본문 바로가기

오소마츠상 소설

||이치카라|| 사신의 주어진 임무

※ 사신 이치마츠x니트 카라마츠

※ 사망 소재

※ 존못, 캐붕 주의

※ 이치마츠 시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어느 날부턴가 사신이 되었다. 아니, 애초에 전생에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태어날 때부터 줄곧 사신이라고 생각한다. 아예 전생에 대한 관심도 없기도 하고 사신이라는 임무가 나에겐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사신으로서 사고나 자살로 목숨을 잃은 인간들을 저승으로 데러가는 일을 한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나름 적응이 되었다.


"보자...다음은..."


나는 다음 인간을 저승으로 데러가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정보를 알고 그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마츠노 가' 라는 가명이 붙어있었다. 나는 벽을 통과해 그를 찾으러 갔다.


"....! 찾았다...이름 마츠노 카라마츠...성별은 남...직업은 백수...뭐야 이 녀석...직업이 없는거야...?"


내가 찾던 그는 거실 식탁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은 왜인지 어두워 보였다. 손에는 어느 사진 한장을 꼬옥 쥐고 있었다.



".....이치마츠..."

"....?"

"...미안하다 이치마츠...정말 미안하다..."


그는 사진을 꼬옥 쥐고 서럽게 울고 있었다. 너무 괴로워보였다. 내가 많은 인간들을 봐와서 익숙했지만 저 소년은 왜인지 보는데 마음이 찔끔 아파왔다.



".....?"

"???"



그런데 소년은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시선은 날 향해 있었다. 도대체 뭘 보고 있는거지? 나는 안 보일텐데...아직 그가 죽으려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이..."

"에?"

"이치마츠...?"

"에??"



와락--!!



"이치마츠!!!!!!!!!!"

"ㅁ..뭐야??! 너 내가 보이는거냐?!?!"


나는 너무나 당황해서 급히 그를 때어놓았다.


"너 뭐야?! 어째서 내가 보이는거지?!"

"당연하지 않나?! 이치마츠가 내 눈에 확실히 보이는데!!!! 이거 꿈 아니지?? 그런거지???"

"일단 진정해!!! 저기...분위기 깨서 미안한데 당신이 아는 그 이치마츠...라는 인간은 내가 아니야"

"뭐...?"

"나는 사신이야 이미 죽은 존재라고"

"...이치마츠도 죽었어"

"....아?"

"그래서 여기에 없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아는 이치마츠는 아니야 그것만 알아둬"

"....."


그는 다시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나는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임무를 수행했다.


"이름...마츠노 카라마츠 나이는 2n살 직업은 무직 마츠노 가 5쌍둥이 중 둘째...."

"....5쌍둥이라..."

"에?"

"결국 이치마츠는 아예 사라져 버린건가..."

".....원래 6쌍둥이였어?"

"아아..."

"그렇구나..."

"....그런데 당신이 사신이라면...여기에 왜 온거지...?"

"....."

"설마....?"

"....그래 그 설마가 맞아 마츠노 카라마츠 당신을 데리러 왔어"

"뭐...? 뭐라고...? 날 데리러 와...?"

"그래"

"하..하하하하...."


그는 이 상황이 어이 없다는 듯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오늘 죽는건가...?"

"아니 오늘은 아니야"

"에?"

"넌 한달 후에 죽어 그래서 원래 내가 보이려면 한달 후에 보이는게 정상인데...칫 어째서 내가 보이는건지..."

"...그런데 내가 어쩌다 죽는거지?"

"심장마비로"

"심장마비...?"

"그래 갑작스런 심정지로 죽게 돼 완벽한 급사지"

"...그런가"

"왜그래? 실감이 안나?"

".....저기 정말로 네가 사신이라면 지금 당장 나를 저승으로 데러다 주지 않겠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난...살아있을 자격이 없다..."

"어째서?"

"이치마츠를 구하지 못했으니까"

"에?"


그가 말하기론, 한달 전 나와 닮은 이치마츠라는 사람과 함께 횡단보도를 걷다가 졸음운전한 트럭이 빠르게 그들 곁으로 오고 있었고 이치마츠라는 인간이 카라마츠를 밀쳐 그가 대신 트럭에 치여서 그 자리에서 즉사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다...그 후로 계속 자책하며 살아왔어...내가 구해줬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하지만 이건 네 탓이 아니야"

"에?"

"잘못한 건 그 트럭 주인이지 네 탓이 아니야 이치마츠는 너를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을거야 만약 네가 구해줬다고 가정한다면 이치마츠도 너랑 똑같은 기분이었을거야"

"그런가..."


그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슬프게 말했다.


"그나저나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군 이름이 무엇인가?"

"...내 이름은...없어"

"에?"

"대신 다른 사신들은 나를 무라사키(むらさき[紫])라고 불러"

"아 보라색을 뜻하는 건가?"

"응 그냥 나를 보면 보라색이 떠오른대"

"그렇군...이치마츠도 상징이 보라색이었는데.."

"그래?"

"아아..."

"그럼 앞으로 한달동안 나를 잘 부탁한다 무라사키!"

"아...응..."


드륵--


"카라마츠으!!"

"오..오소마츠?"


저 빨간 파카를 입은 사람이 오소마츠라는 인간인가? 장난끼가 많아 보인다.


"거기서 뭐하고 있었어?"

"아...그게 그러니까...저기 오소마츠"

"응?"

"만약...곁에 이치마츠가 있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할건가?"

"뭐?"

"저 바보가!! 난 이치마츠가 아니라고!"

"뭔 똥같은 소리야 카라마츠 이치마츠가 여기에 있을리가 없잖아..."

"...아.."

"...너 또 이치마츠 사진 꺼내 본거야...?"

"아...응...."

"카라마츠...이제 그만 운명을 받아드려...이건 우연한 사고였잖아.."

"아..응...알겠다 형님..."

"곧 저녁 시간이니까 엄마 밥 차리게 그만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가자"

"아 알겠다 먼저 올라가 있어라 이거 치우고 올라가겠다"

"알겠어~"


드륵-쾅--


".....역시 오소마츠는 너가 안 보이는건가...."

"당연한거 아냐? 나는 사신이라고 그리고 왜 쓸때없이 그런 말을 한거야??"

"그냥...말하고 싶었다..."

"하아..."

"미안하다...왜인지 너를 볼때마다 계속 네 얼굴을 볼때마다 이치마츠가 자꾸 떠올라..."

"아..."


그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내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다시한번 앞으로 한달동안 날 잘 부탁한다 무라사키!"

"아...응..."


나는 슬며시 그의 손을 잡았다.


----------------------


그 이후로 한달 동안 나는 그의 곁에 머무르면서 지내기 시작했다. 이미 내가 보여진 이상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


"카라마츠"


"응? 왜그런가 이치마츠?"

"나 참...난 이치마츠가 아니라고!"

"하하 미안하다 사신이여"

"저기 계속 집에만 처 박혀 있을거야?"

"그냥 할 일도 없으니까..."

"벚꽃"

"응?"

"벚꽃이라도 보러가 형제들이랑"

"아니 나는..."


덥썩-


"에?"

"그럼 나랑이라도 같이 가"

"무라사키..."


----------------------


나는 집에만 처 박혀 있는 카라마츠가 보기 안쓰러 강제로 끌고 나가 벚꽃축제 하는 곳으로 데러갔다.

 


"벚꽃 예쁘네..."

"그러게"

"고맙다 나를 여기로 데러와줘서"

"칫...그냥 집에만 있는 네가 안쓰러워서 그래 수명도 별로 안 남았으면서 태평하게 집에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벚꽃이라도 보고 죽던가 해야지"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정말 고맙다 무라사키 덕분에 이치마츠가 자꾸 떠오른다"

"에?"

"이치마츠도 벚꽃 엄청 좋아했거든..."

"아..."

"이 벚꽃을 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

"정말 신기한 기분이야 내가 정말로 죽는다는게..."

"너...."

"하하 미안하다 갑자기 이 얘기 꺼내서..."


카라마츠는 슬픈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마저 벚꽃축제를 즐겼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벌써 해가 저물고 저녁이 되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저녁밥 먹으러 가야지"

"아아 알겠다"


나는 카라마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섰다.


"덕분에 즐거웠다 벚꽃 엄청 예뻣어"

"그러네 엄청 예뻣어 나야말로 즐거웠어 사실 벚꽃이란거 처음 보는거거든"

"그런가? 그럼 오늘이 정말 기분 최고였겠군"

"그런건가?"


그렇게 우리가 얘기 한 사이 어느새 초록 불로 바뀌었고 우리들은 천천히 건너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윽....갑자기 머리가...'


나는 건너다 말고 가운데서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하기 시작했다.


"무라사키?...!!!"

".....?"


내가 겨우 정신줄을 잡자 내 바로 앞으로 승용차 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그만 발이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자 갑자기 머릿 속에서 이상한 장면들이 눈에 스쳐 지나갔다.

뭐야...이 기억은....?


".....!!!"

"무라사키!!!!!!"

"아앗!!!!"


휘이이이익--!! 쿵-!!


"으으으윽..."

"으으으..."


우리들은 다행히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뭐하는 짓이야 너!!!"

"무라사키 다친 곳은 없나!?"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 나는 사신이니까 차에 부딫혀도 다치지 않아!! 그런데 너는!! 아직 살아있는 존재인데 뒤질려고 작정했어?!?!"

"미안하다 하지만 너를 구해주고 싶었어...!"

"어째서!!!"

"이치마츠가 떠오르니까!!!!!!!!"

"....!!"

"너가 횡단보도에 서있었을때 이치마츠가 눈에 보였어 너가 아무리 사신이라 하지만 그래도 너를 구해주고 싶었어!!!"

"....이 바보..."

"이치마츠....미안하다...내가 미안하다...!!"


그는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마구 울어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겠지...나는 조용히 그를 껴안아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빠른 속도로 잠들어버렸다. 아까 너무 많이 울어버리는 바람에 지쳐서 잠들어버린 것이다. 나는 그의 옆에 있었다. 그리고 아까 그때 떠오른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도대체 그 장면은 뭐였을까...? 분명히 횡단보도였고 나는 누군가를 구해주려다가 차에 치였다...


"젠장!! 도대체 뭐냐고!!!"


나는 분풀이에 땅을 쎄게 쳤다. 그리고는 카라마츠를 봐라봤다.


"카라마츠.....!!!!"


갑작스런 머리 통증으로 인해 나는 신음을 참아가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아악..아윽..!!"


머리가 미친듯이 아파왔다. 도대체 뭐냐고!! 이 기억은 도대체!!!


-빠아아아아앙!!!

-!!!!

-쿠소마츠!!!!

-이치...!







 


-끼이익--콰아앙-!!!!











-으음...여기는...

-네가 이치마츠인가?

-당신은 누구...?

-나는 태초의 신이다 너를 만나러 왔어

-뭐...? 그게 무슨 소...

-자 가자 너는 오늘부터 사신으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내가 사신이라니...?

-일단 기억부터 지워야겠군











"허억...허억...떠올랐어...나의 전생의 기억이..."





나는 모든 걸 떠올리고 말았다. 내가 사신이 된 이유, 내가 살아있었던 모든 과거들이 떠올랐다. 내가 이치마츠였다니...사신이 되어서 카라마츠를 다시 만나다니...이 모든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이걸 카라마츠한테 말을 해야하나..? 하지만...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자는 유령이 되어 영원히 이승을 떠돌게 된다.

이런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전생의 기억이 떠올리고 말았다. 이미 엎어진 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래 나는 운명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 2주일 후면 카라마츠는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나는 그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카라마츠를 반드시 살려야만 한다.


--------------------


"아 무라사키 잘 잤나?"

"아..응 너도?"

"아아 물론이다!"

"저기 있잖아 카라마츠...."

"응?"

"이제 얼마 안 남았어....네 수명..."

"아...아아...알고 있다..."

"슬프지 않아?"


"슬프지는 않아 이미 마음은 정리됐어 만약 죽어서 이치마츠를 만날 수만 있다면 더 좋겠지만...하하 무리겠지"

"....."


이 녀석은 이미 정리된 상태다. 그는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너를 살리고 싶은데.

와락-


"에?"

"카라마츠...내가 반드시 널 되살려 낼게..."

"그게 무슨 소린가? 너의 임무를 잊은 것인가? 곧 있으면 죽을 나를 저승으로 데러가는 일을 맡고 있잖아? 그래서 네가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거 아닌가?"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에?"

"나 처음으로 나쁜 짓을 저지를까 해"

"뭐를?"

"네 운명을 바꾸는 것"

"뭐라고?"

"솔직히 너 살고 싶잖아 죽고 싶지 않잖아 안그래?"

".....하지만 운명을 바꾸는 건..."

"할거야 반드시 너를 되살려 주겠어"

"그건 무리다 무라사키! 아무리 사신이라도 운명을 바꾸는 건..."

"난 널 살리고 싶어!!!!!!!"

"무라사키..."

"카라마츠 사실 난...이치마츠야"

"뭐?"

"네가 아는 마츠노 이치마츠라고"

"....."


카라마츠는 입막음을 하고 뒤로 주춤 물러나기 시작했다.


"거짓말...어제까지만 해도 아니라고 부정했잖아..?"

"그래 맞아 하지만 기억이 떠올랐어 전생의 기억을...그때 횡단보도에서...기억이 조금씩 떠올랐어..."

"...말도 안돼.."

"난 죽어서 어떤 신에게로 끌려가 기억을 지우고 사신이 되었어 그리고 죽을 위기에 놓여진 너를 만나러 온거 같아"

"어째서 그런..."

"그러니까 나는 너를 살릴거야 어떻게 해서라도 널 저승으로 데러가지 않겠어"


나는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온몸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치마츠!!!"

"아아악..으윽...!!

"너 몸이...!!"


내 몸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역시 그 말은 사실이었구나.


"이치마츠!! 싫어!!! 사라지지마!!!!"

"괜찮으니까...카라마츠 넌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줘..."

"그치만..!!"

"....!!"


갑자기 하늘에서 검은 물체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건 설마...!! 카라마츠를 억지로 데러갈 생각인가...!!


"....!!!"

"안돼!!!"


파아앗!!


"이치마츠!!!"


"으으윽!!!"


나는 온몸으로 검은 물체들을 막았다. 내 몸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치마츠!!!!!!"


"카라마츠...!! 내 마지막 부탁이야..."

"....?"

"부디 죽지 말아줘 살아줘 열심히 살아줘..."

"이치마츠....?"

"나 말이야...너의 따뜻한 미소가 정말 좋았어 생전에 인간이였을때도 지금도...."

".....!"

"그러니까...지금처럼 활짝 웃어줘 난 그런 네 미소가 너무 좋아 카라마츠"


나는 오랜만에 그에게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검은 물체와 함께 영원히 사라졌다.


---------------------



"으음..."


벌떡-


"여기는...?"

"이치마츠 여기 있었군요"

"당신은 누구죠?"

"저는 이름은 따로 없어요 그저 태초의 신의 아래 단계라고 보면 되겠죠"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신으로 보이는 여성이 내 앞에 서있었다.


"당신은 운명을 바꾸려고 했어요 이건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 성공한건가...?"

"아니요 완벽한 성공은 아닙니다 이치마츠 당신은 사신의 법칙을 어겼어요 그리고 전생의 기억도 떠올리고 말았으니...당신은 유령이 되어줘야겠군요 그리고 그 소년의 생명도..."

"....!!"

"곧 있으면 다른 사신이 찾아와 소년을 데리고 저승으로 보낼겁니다"

"안돼!!!! 그것만은 절대로!!!!!"

"어째서죠? 그 소년은 곧 있으면 죽을 운명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법칙을 어기고 운명을 바꾸려고 했어요"

"제발...이렇게 부탁할게요....카라마츠는 죽으면 안돼요..."


나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왜 그렇게까지 그 소년을 감싸주는거죠?"


"생전에 함께한 가족이었으니까요..."

"....가족..."

"그 녀석 덕분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그 녀석의 미소가 없었다면 삶의 의미를 잃었을지도 몰랐을테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유령이 되어도 좋으니까 제발...그 녀석만은...살려주세요...제가 이렇게 부탁할게요..."

"......좋아요 그 소년은 그만 놓아주도록 하죠 그 대신 당신은 영원히 유령이 되어 이승을 떠돌게 될텐데 그래도 괜찮은가요?"

"....상관없어요 그 녀석이 살 수만 있다면..."

".....알겠습니다"

"......"


나는 유령이 되는건가...


"....한번만 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네?"

"당신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살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대신.."

"....?"

"기억을 모두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겁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파아앗!!!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가족의 품으로..."


---------------------


"....."

"카라마츠!"

"오소마츠"

"거기서 뭐해?"

"아아...그냥 뭐 좀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오소마츠형 카라마츠형!!"

"왜그래 톳티?"

"빨리 와봐 아빠가 고양이 한 마리 데리고 오셨어!"

"고양이?"


이치마츠가 사리진 이후 나는 그동안 풀이 죽어있었다. 밥도 잘 안 먹으려했고 숨을 쉬는게 쉬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는 토도마츠의 말에 우리들은 거실로 향했다.

드륵-


"우와 귀엽슴다!!!"


"확실히 귀엽네"

"누가 우리집 뒷마당에 고양이를 버렸더라고 불쌍해서 데리고 왔어"

"호호 그래요?"

"아 오소마츠형"

"카라마츠형아!"

"봐봐 고양이 완전 귀엽지?♡"

"그러네 완전 귀엽잖아? 안그래 카라마츠?"

"아..."



아기 고양이가 발라당 누워 우리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너무 귀여웠다.


"아빠 아빠!! 우리 이 고양이 키워요!!"

"맞아요!! 아빠!!"

"흐음...어떻게 할까 여보?"

"그래요 한 마리 키우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아싸!!!!"

"엄마 아빠 사랑해요♡"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에 우리들은 기뻐했다.


"아 맞다 그럼 이제 이 고양이 이름을 지어야지!!"

"그러네 뭐가 좋을까?"

"어이 다들 조용히 해 이름은 카라마츠가 지을거라고?"

"에에?"

"내가...?"

"그래 카라마츠 네가 지어줘"

"아...."


나는 고양이를 살펴보았다. 털은 하얀색이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보라색끼가 섞여있었다.


"정했어..."

"오 뭘로?"

"뭡니까 카라마츠형아?"

"궁금해 알려줘!!"

".....이름은"

"냐옹~"



















"이치마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