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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상 소설

||오소왼/오소카라|| 타임리프


※ 존못, 유혈 표현, 캐붕 주의

※ 정신적 요소, 살인, 트라우마 표현 있으니 주의

※ 사망소재(반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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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였다.

언제나 우리들은 백수 노릇으로 지내며 별탈없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한 사건의 계기로 마츠노 가의 한 가정이 처참히 무너져버렸다.



그 날이 있기 전 까지는....모두 행복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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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사이로, 우리들은 거실에서 나뒹굴며 놀고 있었다. 누군가는 TV를 보고 누군가는 거울을 보고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두들기면서. 부모님은 일하러 나가신 상태였다.


"하아...겁나 심심해~"

"야 우리가 언제는 안 심심했냐"

"야~ 그냥 한 말 가지고 왜그래~ 횽아 삐진다?"

"네네~ 그러시던가요"

"헐 너무해!"

"둘이서 언제까지 다툴거야? 정신 사납거든?"

"넌 좀 빠지시지? 나는 할말을 했을 뿐이야"

"그래 톳티 우리 말에 끼어들지 말라고"

"뭐?! 방금 뭐라고 했어!"

"브라더들, 싸우지 마ㄹ.."

""넌 좀 빠져!!""

"에?!"

"좀 조용히 해봐 TV 보는거 안 보여?"

"맞아 형아들, 지금 중요한거 보고 있어!"

"중요한 거?"


우리들은 잠시 말 다툼은 끝나고 이치마츠와 쥬시마츠가 보고있는 TV로 시선이 향했다.


"뭔데 그래?"

"쉿, 조용히 해봐"


이치마츠와 쥬시마츠가 보고있는 것은 다름아닌 뉴스를 보고있었다. 이치마츠의 말대로 모두가 조용해지자, 뉴스 속보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 걸 알 수 있었다.


"무슨 일 일어난거?"

"응 우리 마을 근처에 흉악범이 나타났대"

"에엑?! 그거 완전 위험한거 아냐?"

『오늘 아침, 흉악범이 감옥에서 탈출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n년 전, 어떤 여성을 살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흉악범의 GPS로 최근 확인 결과, 아카츠카에 있다고 하오니 아카츠카 주민 여러분과 이 근처에 사시는 주민 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야...겁나 무섭네 이거"

"그러니까..조심해야겠는걸"


우리들은 경계심에 앞서 서로 조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저녁시간이 다가왔고 일하고 마친 부모님도 돌아오셨다. 엄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였고 아빠는 TV 시청을 하였다. 그렇게 나뒹굴다가 저녁이 다 된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들은 차려진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다 먹고 얼마 안되자 온몸이 간지러워진 나는 씻자고 마음 먹고 속옷과 갈아입을 옷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오소마츠 씻으려고 하나?"

"응 씻은 지 꽤 됐고 슬슬 몸이 간지럽네~"

"그런가...저기 오소마츠 그 할말이 있다만"

"뭔데?"

"그게 이따 너 씻으면...우리 2층에서 잠깐 다 같이 대화 하자"

"엥? 뜬금없이?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그냥...내가 할 말이 좀 생겨서..."

"그래 알았어 그럼 얼른 씻고 올게"

"알았다"


나는 카라마츠와 대화를 마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기본적인 샤워를 모두 마치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뭔가 밖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뭔 소리지?"


나는 문득 궁금해져 문 고리를 잡았는데 비명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문에서 떨어지고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다가가 귀를 문에다 대고 소리를 들었다. 몸이 떨려와서 문을 열 힘이 없었다.

어떡하지...? 부모님이 부부싸움 하시나? 왜 이렇게 불안하지? 무슨 일이 생긴거야?

나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문 고리만 잡고 늘어져 비명소리가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말았다. 서서히 비명소리가 없어지고 뭔가 조용해지자, 나는 조심히 문 고리를 잡고 열었다.


"....!!!!"


내가 본 광경은 처참했다. 내 눈에 보인 것은 피를 흘려 쓰러져 있는 가족들과 바닥에 처참한 피들, 그리고 누군가가 들어온 흔적들이였다.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서 입을 막았다. 그리고는 내 앞에 쓰러져있는 카라마츠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야...카라마츠...정신차려...이게 뭐야...? 이게 무슨...."


나는 머릿 속이 새하얘졌다. 당장 뭐부터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다. 일단 신고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쥐어 구급차와 경찰을 불렀다. 잠시후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구급차 7대와 경찰차 3대가 우리집으로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은 피를 흘린 채 죽어가는 가족들을 태우고 병원으로 데러갔고 경찰들은 집 안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나는 경찰이 수색을 하는 동안 병원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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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가족들은...병원에 실려오자마자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한다. 나는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갑자기 이러면...나는...뭐라고 받아들여야 할지...하지만 카라마츠만은 살았다고 한다. 의사 말로는 카라마츠는 다른 가족들과 다르게 칼에 찔린 부위가 깊지 않았기 때문에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카라마츠는 입원실로 옯겼고 다른 가족들은 하얀 천으로 덮여졌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대서통곡을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가족들이 죽었다니...다행히 카라마츠는 목숨을 구했지만 남겨진 가족들도 살아남았으면 좋았을텐데....

경찰의 조사 결과, 가족들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범인은 문을 열고 들어와 마주친 가족들을 칼로 무차례 찔렀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수색 작업 중 피에 묻은 칼을 발견했고 조사 결과, 경찰들이 찾아다니던 그 뉴스에 나온 흉악범인 것으로 나오게 됬다. 마침 흉악범으로 추정된 사람을 발견했다는 주민의 신고로 오랜 추적 끝에 드디어 그 흉악범은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 그 흉악범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8년이라니 너무 적은거 아니냐고...진짜 법이 미쳤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나 홀로 6명의 가족들의 장례식을 치뤘다. 이야미, 치비타, 토토코, 데카판, 다용, 하타보도 와주며 위로해주었다. 카라마츠는 아직 의식불명이라 나 혼자서 먼저 가버린 가족들을 배웅했다. 그때동안 나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나는 울 자격이 없으니까. 그렇게 장례를 다 치르고 집과 병원을 왔다갔다하며 카라마츠 곁에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카라마츠는 깨어났다.


"오소마츠..."

"응?"

"가족들은...어디 있나?"

"....."


나는 카라마츠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들은 카라마츠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나도 울고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꾹 참고 카라마츠의 손을 잡아주었다. 미안해 카라마츠..그 날 도와주지 못해서...

그 이후로 카라마츠는 변하고 말았다. 의사의 말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자책감, 트라우마가 겹쳐버려서 매우 위험한 단계라고 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죽을 수도 있는 상태일 정도로. 근데 정말로 카라마츠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려고 하고 있다. 어떤 날은 링거를 뽑고 자신의 손목을 마구 찔러 피가 철철 난 적도 있었고 또는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옥상에 올라가 자살시도를 한 적도 있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죽지 않자, 아예 밥을 안 먹고 있다. 굶어죽으려는 생각이었다.


"카라마츠 제발 밥 먹자 너 이러다 죽는다고!"

"냅둬! 내가 죽든말든 오소마츠는 상관없잖아!"

"상관없긴 왜 없어! 형제인데, 가족인데!!"

"나는 죽고싶단 말이다!! 더 이상 살기 싫다고!!!"

"카라마츠..."


카라마츠는 눈물을 터뜨렸다.


"그때....그 새X가 칼로 우리를 찌르려고 했을 땐 맨 처음에 당한 자는 쵸로마츠였어...그리고 차례대로 이치마츠..쥬시마츠..토도마츠..엄마..아빠...그리고 맨 마지막은 나였어"

"....."

"가족 수가 워낙 많다보니 찌르는게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더군 그래서 마지막 타자인 나는 찌를 힘이 없어서 다른 가족들에 비해 나는 많이 다치진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걸지도 몰라"

"그럼 다행인거잖아 너라도 살았으니까"

"다행이라니...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나..나만 살아남았잖아 그것에 나는 너무 괴롭다고...나만 살았다는 자책이 너무나 크다 오소마츠....그래서 나는 지금 너무 죽고싶어..."


카라마츠의 간절한 말 같아서 듣고있던 나는 가슴이 찡 하고 아파왔다.


"그래 그런 네 마음 이해해 왜냐면 나도 같은 기분이니까"

"에?"

"그 날 나는 화장실 안에 있어서 다치지도 않았잖아 멀쩡하게 살아남았잖아 문을 열고 나왔을 땐 모두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고...나는 너무나 충격이 컷었어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그냥 냉큼 나와서 그 새X한테 죽을 각오를 하고 막았으면 되었을텐데 말이야"

"....."

"지금 그런 나도 너무 괴롭고 마음이 너무 아파 한 순간에 가족들을 잃었으니까 그래서 너라도 살아서 나는 너무 기쁘다고"

"오소마츠..."


나는 조심스레 카라마츠를 껴안았다.


"그러니까 카라마츠 부탁이니까 죽는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너 마저 잃으면 나 더 이상 살아갈 기력이 평생 없을 것 같아 우리 같이 살아가자 우리라도 열심히 살면 하늘에 있는 가족들이 기뻐할지도 몰라 반대로 너가 계속 죽고싶다고 생각하면 먼저 가버린 가족들이 슬퍼할거야..."

"....."


카라마츠는 나에게서 껴안은 채 눈물을 터뜨리고 한참을 울었다. 나는 등을 쓸어주며 그가 눈물이 그칠때까지 열심히 기대어주었다. 열심히 눈물을 흘린 그는 지쳐 잠들었다. 나는 카라마츠가 잠든 사이,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에 빠져나오고 데카판 연구소로 향했다. 생각해보니 다른 친구들에게 고마웠다고 안해봤기에 먼저 데카판과 다용을 보러 그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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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군? 여긴 웬일이다요?"

"아니 그냥 오랜만에 보고싶어서...다용은?"

"다용은 지금 여기에 없다요 연구 재료를 사러 밖으로 나갔다요"

"아 그렇구나..."


데카판은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카라마츠군은 지금 어떻다요...?"

"오늘도 발악한 걸 내가 막았어...하긴 마음이 많이 복잡하니까"

"호에...오소마츠군도 많이 힘들거다요..."

"에? 뭐...잘 모르겠는데~"

"내 눈엔 다 보인다요 너님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오소마츠군,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라요 참기만 하면 오히러 병이 들 수 있다요"

"...데카판 헤헤..고마워 박사가 위로해주니까 한 결 나아지는 거 같아"

"호에..."


나는 살며시 웃으며 괜찮다는듯이 표현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 뭔가를 발견한다.


"에? 이게 뭐야?"


나는 문득 궁금해져 손을 댈려고 하자 데카판은 깜짝 놀라 달려가 내 손을 치웠다.


"호에...? 호에에!! 그..그건! 손대지 말라요! 자칫하다간 큰일이 날 수도 있다요!!"

"에? 이게 뭔데 그래?"

"이건...타임리프..그러니까 타임머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요"

"타임머신?"

"오소마츠군도 알다시피 타임머신을 타면 과거나 미래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도구인거 알거다요 실험에 사용해보려고 만들어놓았던 건데..."

"과거와 미래..."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생각해보았다. 만약에...

만약에 가능한다면 과거로 돌아가 내가 이 일을 막을 수 있다면...가족들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데카판! 그 타임머신이라는거 나 좀 빌려줄 수 있어?!"

"호에?! 안된다요! 내가 분명히 말했다요! 이건 위험한 물건이라고!!!"

"나도 알아! 하지만 저거만 있으면 우리 가족들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건 더더욱 안된다요! 잘 들으라요 만약에 과거로 타임리프를 해서 가족들을 살린다면 분명 이 시점에서 잘 살아갈 수 있겠지만 원래는 이런 짓을 하면 안되는거다요! 잘못하다간 시간의 공간이 뒤틀려져서 세계가 붕괴 될지도 모른단 말이다요!"

"하지만...나는..."


가족들을 살리고 싶어.

카라마츠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쉽게 토해내지 못했다.


"오소마츠군의 마음은 충분히 안다요...하지만 이젠 그만 인정하라요"

"......그래도 안된다는 걸 알지만...제발 부탁해줘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그저 카라마츠 만큼은 가족들 만큼은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오소마츠군..."

"솔직히 모두 억울하게 죽었잖아 그 흉악범 새X 때문에...그 새X만 없었다면...우린 평소처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일이었잖아 그래서 나는 시간을 되돌려서 가족 모두를 살리고 싶어..."

"....미안하지만 안된다요 어쩔 수 없다요 이제 이 물건은 내일 부술거다요 다시는 이 물건 보지도 말라요"

"....."


나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타임머신을 타고 가족들을 구하고 싶다.


미안해 데카판 박사.


나는 박사가 한 말 듣고 싶지 않아.



화아악-



퍽-!



"호에?! 오소마츠군!!!"

"크윽...!"


나는 데카판을 강하게 밀치고 재빠르게 타임머신을 탔다. 데카판은 소리를 지르며 막아보려고 달려오고 있었다. 나는 데카판이 오기 전에 서둘러 아무 버튼이나 마구 눌렀다.


"일주일 전, 그 날 사건 1시간 전의 과거로!!!"


나는 그렇게 외치며 누르자 타임머신이 작동하며 위로 올랐다.


"호에!! 오소마츠군!! 안된다요! 정말 위험하다요!!"


나는 데카판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붕 날아올라 과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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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나는 타임머신 안에 있었고 상황을 둘러보니 나는 집 앞 마당에 도착되어 있었다. 타임머신 안에서 내리고 혹시 모르니 풀로 가리고 둘러봤다. 정말로 내가 과거로 온 걸까?


".....!!"


나는 후딱 숨어 상황을 보니 누군가를 보고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내가 본 그 사람은 문을 열고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던 아빠였다. 그리고 다시 문을 닫으셨다. 분명 내가 본 건 아빠였다. 그러고보니 내가 씻으려는 그때 아빠가 우편물 확인하러 나가셨다.

그렇다는 것은 정말로 과거로 온거야?!

나는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복도에 나와 카라마츠가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는 숨어서 지켜보다가 저기에 있는 나는 화장실로 들어가고 카라마츠는 거실로 들어갔다. 이때다 싶어 나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드르륵--


"엄마! 아빠! 카라마츠, 쵸로마츠,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

"오소마츠?"

"뭐야 무슨 일인데?"

"하아..."


지금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았다. 지금 내 앞엔 가족 모두 있었다. 내가 씻고 있었을 땐 모두 거실에 있었구나...


"그나저나 오소마츠 방금 씻겠다고 화장실로 들어간거 아니였나?"

"....! 에이 아무튼! 다들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당장 밖으로 도망쳐야해!"

"에? 그게 무슨 소리야?"

"내 말 들어! 엄마 아빠도 모두 다 지금 여기서 나가야해!"

"그게 무슨 소리니 오소마츠?"

"알아듣게 설명해야지 오소마츠"

"그게..."


나는 말이 쉽게 나오질 않았다.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과거 시점의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큰일 날수도 있다고. 하지만 가족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싶다. 이럴 땐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그게 말이지! 그 있잖아 아까 TV에서 나왔던 그 흉악범 말야! 그 녀석이 지금 아카츠카..그러니까 우리 마을 근처에 돌아다니고 있어! 집에 찾아와서 난동 부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다른 집으로 피신해 있자고!"

"흉악범이 아카츠카 근처에 돌아다닌 건 알고있지만 오소마츠형이 우리 마을 주변에 있다는 건 어떻게 안건데?"

"....그건...에이 몰라! 아무튼 내 말 믿어줘!! 이러다 진짜 큰일 날지도 몰라!!!!"

"오소마츠형 갑자기 왜그래 오소마츠형 답지 않아"

"인정!"

"망할 장남 말 믿지 마라 우리가 왜 집을 나가야 하는데~"

".....싶단 말야"

"응? 뭐라고?"

"너희들을..살리고 싶단 말야"

".....!"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내 눈물을 보자 전원이 당황한 표정이었다.


"오소마츠형?! 왜 울어?"

"울지마십쇼! 오소마츠형아!"


나는 카라마츠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말했다.


"오소ㅁ..."

"제발..나를 믿어줘 좀 있으면 그 녀석이 여기로 올지도 몰라 왠지 불안하단 말야...정말 큰일이라도 생기면..어떡하지 하고...그러니까 다 같이 여기서 나가요 응? 부탁이야...다신 그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아..."

"......"


나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말하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뭔가 깊이 생각하더니 이내 말을 꺼냈다.


"일단 이 집에서 나가는게 좋을 것 같다"

"에? 진짜로?"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오소마츠가 간절하게 원하는 거 같다 그러니까 오소마츠의 말대로 행동하는게 우리한테 좋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카라마츠..."

"오소마츠 그럼 어디로 피신해 있을건가?"


나는 눈물을 닦고 힘차게 말했다.


"최대한 우리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해 그러니까 데카판 박사 연구소로 가자 거기가 우리집에서 멀기도 하고 제일 안전할 거 같아!"

"좋다 거기로 가지 모두 필요할거 챙기고 연구소로 가자"

"에에?! 그 말 진심이야?"

"아아 토도마츠 지금은 오소마츠의 말을 믿어야 해 오소마츠의 말은 진심으로 느껴진다"

".....에이 몰라! 그래! 그러자고! 모두 필요할거 챙겨!"


다들 뭔가 당황한 기색이지만 나의 말을 믿고 모두 그렇게 따라주고 있었다. 역시 나의 가족들이야. 정말 멋져. 그렇게 다들 필요할 거 다 챙긴 채 밖으로 빠져 나갔다. 그리고 데카판 연구소로 향했다.


위이잉--


"호에? 다들 웬일이다요? 왜 보따리를 싸고..."

"데카판! 지금 우리 집안에 큰일이 생겨서! 오늘 하루만 박사 연구소에 지내도 될까?"

"호에...알겠다요! 어서 들어오라요!"


데카판은 침착하게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하아..하아...정말 힘들었다"

"망할 장남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야!"

"미안 미안~ 아무튼 다행이다...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안심될거야"

"아니 도대체 아까부터 뭔 소리를 하는거야 무슨 누가 곧 죽을 것 같은 상황 같잖아"

"헤에~ 이치맞쨩은 횽아 말 잘 들었으니 뽀뽀해줄까?"

"////ㅈ..지랄마!!"

"이치마츠형아 얼굴 빨개졌다!"

"쥬시마츠 넌 좀 조용히 해!"


모두 여기로 왔고...

나는 이제 안심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가면 될거야.

정말 이대로 가만히 하루만 있어준다면 분명 내가 돌아왔을땐 모두 살아있는채로...


"난 잠깐 밖에 다녀올게"

"에? 어디 갈려고?"

"헤헤 곧 올거니까 걱정말고 쵸로짱~"

"누가 쵸로짱이래?!"

"데카판, 가족들을 부탁할게 나 잠깐만 어디 좀 다녀올테니까"

"호에 알았다요 조심하라요"


나는 연구소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카라마츠 기뻐해줘. 이젠 모두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

그렇게 집에 도착한 나는 마당으로 달려가 숨겨뒀던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현재로 돌아갔다.


이제 모두와 함께 즐겁게...


--------------------


이내 돌아온 곳은 데카판 연구소였다. 때마침 방에서 데카판이 나왔다. 나는 데카판을 불렀다.


"데카판!"


"호에...?"

"응? 왜그래? 데카판?"

"오...오소마..츠군...?"

"에?"

"이건...말도 안된다요....분명 오소마츠군은..."

"??"

"일주일 전 이미...세상을 떠났는데....?"

"뭐?"


내가 세상을 떠나...?

그렇다는 것은 내가 죽었단 말이야?

 


"그게 무슨...?"


두근-!


"윽...!"


갑자기 심장이 찡 하고 아파왔다. 뭐야 이 기분 나쁜 느낌은...그리고 서서히 배가 아파왔다. 마치 누군가가 내 복부를 마구 찌르는 기분...

잠시만...찌른다...?


"....!!!"


갑자기 머릿 속에서 마구 떠오른다.

이제야 기억이 났다.

그때 대피했을 땐 나는...그러니까 과거의 나는 데카판 연구소에 없었다.

그렇구나...



이제야 알 것 같다.



나는...목욕하고 와서....나왔을 때....



그 흉악범한테....



살해 당했구나....





스르륵--


"....!"

"오소마츠군...! ㅁ...몸이..!"

"아..."


...나는 이미 죽었으니 사라지는게 당연하겠지.

진짜 정말 생각도 못했다.

그때 과거의 나도 데러갔어야 했는데.

오직 가족들에게만 신경쓰느라...

나 자신을 신경쓰지 못했어...


"하...정말 나는 바보구나..."

"호에?"

"저기 데카판 지금 가족들은 전부 살아있어?"

"호에 살아있다요 그때 오소마츠군이 가족들을 전부 여기로 데리고 와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모두 살아있구나....정말 내가 대신 죽어서 다행이야..."


나의 몸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데카판 나 대신 가족들을 모두 부탁할게...그래줄 수 있어? 꼭 당신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돼 토토코도 이야미도 치비타도 하타보도 다용도...다 하고 싶은 말이니까..."

"호에...알았다요....걱정말라요 이젠 걱정말고 푹 쉬라요.."

"고마워 정말..."


그렇게 나의 육체는

따뜻한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