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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상 소설

||카라오소|| 얼어붙은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 존못, 캐붕 주의

따돌림 당하는 오소마츠

※ 타장르 노래 언급 있습니다

※ 고등학교 전개지만 18마츠는 아닙니다

※ 구토 표현 있음

※ 나름 오글 주의

※ 오소카라/쵸로토도/이치쥬시 순으로 반 나뉘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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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그들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를.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그들이 나를 얼마나 괴롭게 만들었는지를.

이때까지만 해도 모르길 바랬다.

그들이 우리 형제들 중 한명과 친해지게 될 줄은....

카라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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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

오전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서로 무리를 지어 다 함께 자신이 직접 싸온 도시락을 꺼내며 냠냠 먹기 시작했다. 나도 슬슬 배고파지니 엄마가 싸준 맛있는 도시락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놨다.

"오소마츠!"

"응...?"

"멍 하니 서서 뭐하고 있나? 얼른 밥 먹자구!"

"아..응..."

카라마츠는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헤헤 웃으며 자신도 도시락을 꺼내기 시작했다.

"오소마츠 같이 밥 먹자 이리와라"

"어...그게.."

내가 말 하는 순간, 누군가들이 몰려들어와서 나를 밀쳤다. 그들과 부딫힌 어깨에 나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손으로 어깨를 툭툭 털었다.

"야! 마츠노!"

"아! 유타! 무슨 일인가?"

"뭐긴 뭐겠냐 같이 도시락 먹자고 새꺄!"

"맞아 맞아 마츠노가 없으면 밥 먹는데 즐거움이 없어진다고!"

"야ㅋㅋㅋㅋㅋ누가 보면 마츠노가 우리들이랑 연 끊은 줄 알겠다?"

"알았다 알았어 프렌드들~ 같이 밥 먹자구~!"

"가자 가자!"

나를 친 무리들은 어느 순간 카라마츠에게 다가와서 같이 점심 먹자고 설득하는 중이었다. 카라마츠는 웃다가 이내 뒤에 있는 나를 보고 표정이 바뀌더니 잠깐만~이라고 말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순간 어깨가 흠칫했다.

"오소마츠..저기 그게 말이지 같이 밥 먹자고 한거..."

"알아 나도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어 나는 저기 가서 먹을게"

"아니 그러지말고 너도 같이 이 애들이랑 먹는게..."

"카라마츠, 나는 괜찮으니까 너는 그 애들끼리 먹어 나 신경쓰지마"

"아...알았다 오소마츠...그럼..."

카라마츠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으고 자신의 도시락을 들고 그 애들이랑 무리 지어서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카라마츠가 너무나 밉다.

자기는 신나겠지.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 반대야.

나는 실수 하나로 인해 친구들을 몽땅 잃었어.

너는 모르겠지. 내가 말을 해주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왜 하필...너랑 같이 어울려 다니는 그 애들이...

나랑 친하다가 싸워서 멀어져버린 그 녀석들이냐고...

그렇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렸다. 왜 그렇게 됬는지 나 자신도 모른다. 나의 실수 행동 하나로 인해 멀어져버리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겠냐고. 하지만 그 싸웠던 무리들이 어느 날부턴가 카라마츠한테 붙어 다니더니 어느새 같이 친해져버렸다. 나는 순간 마음이 쿵 하고 무너져버리는 것 같았다. 하필 다른 애들도 아니고 나랑 친하게 지냈던 그 애들과...

그 이후로 나는 카라마츠마저 무서워져버려서 무작정 피해다녔다. 같은 형제인데. 같이 사는 가족인데. 죽을때까지 평생 이어지는 존재인데 그 녀석이 그 애들과 친해지고 어울리고 다니니까 속이 타들어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가 피하는데도 카라마츠는 눈치가 없는건지, 자꾸만 나에게 말을 걸고 따라다녔다. 그래서 더더욱 미웠다. 지금 누구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고 있는데...하지만 나는 꾹 참았다. 카라마츠가 상처 받을까봐. 나를 싫어해질까봐 그게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나는 참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나는 같이 먹을 친구도 없어서 혼자 옥상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밥을 먹었다. 혼자 먹는 밥은 돌을 씹는 것만 같아서 엄마가 맛있게 싸준 밥이 너무 맛이 없었다. 그래도 남길 수는 없어서 혼자 눈물을 참으면서 꾸역꾸역 집어 삼켰다.

그렇게 지옥같던 점심시간이 끝나고 평소와 같이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하교를 했다. 나는 카라마츠가 말 걸기 전에 얼른 가방을 챙기고 부랴부랴 반에서 뛰쳐 나갔다. 학교 내부를 나가고 다시 한번 뒤 돌아보자 카라마츠는 오지 않았다. 나는 안심을 해져서야 집에 마음 편히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내 뒤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나는 흠칫 놀라 뒤를 돌자,

-오소마츠?

"히익?!"

"오소마츠형?"

"아..."

토도마츠였구나...그리고 옆에는...

"오소마츠형아 집에 가는 길임까?"

쥬시마츠구나....다행이야...카라마츠가 아니라서.

"아...하하 쥬시마츠랑 토도마츠였구나! 횽아랑 같이 집 갈까아?"

"안 그래도 그럴려고 부른거거든? 뒤에서 부르는데 형이 엄청 놀라서 오히러 우리가 당황했다고?"

"맞슴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아..."

말하면 안돼. 걱정을 끼쳐버리잖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헤헤 횽아 연기 센스?"

"뭐어? 연기라니? 설마 놀라는거 연기였어?"

"역시이 우리 막내는 똑똑하다니까~ 정답임다! 요즘 애들 놀래키는데 선수라고 불려보고 싶어서 엄청 연습 중인데에 먼저 동생들한테 딱 걸려버렸네!"

"정말 오소마츠형은 고딩 되서도 덤벙 되는건 여전하다니까"

"맞아! 그래도 오소마츠형아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임다!"

"내가 그렇게 기분이 좋아보여? 헤헤~ 횽아 기쁘다~ 고마워 쥬시마츠! 랄까 쵸로마츠랑 이치마츠는?"

"쵸로마츠형은 학생 회의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간댔어"

"이치마츠형아는 하굣길에 길고양이들 밥 주겠다고 먼저 갔슴다!"

"아 그렇구나~"

"근데 카라마츠형은?"

"....!!"

"오소마츠형?"

"아...아~그게 나도 실은 잘 몰라 그 녀석 요즘 들떳다고~ 횽아 놔두고 개인 플레이 한다니까? 그래서 나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

"아 그래? 그럼 우리들끼리 먼저 집 가자"

그렇게 우리들은 말을 끝내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마저 이야깃거리가 남아서 이야기 하는데 누군가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브라더들!!"

"....!!"

카라마츠...?

"어라? 카라마츠형!"

"....윽?!"

"카라마츠형아!!"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나는 깜짝 놀라 어깨를 흠칫했다. 다행히도 동생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왜 하필 저 녀석이....

"카라마츠형 어디에 있었어?"

"아아 그게 오소마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에?"

".....!!"

날...기다리고 있었다고?

바보아니야...왜 날 기다리는건데...

"뭐야 오소마츠형?! 카라마츠형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아...그게...난 ㅈ...정말 몰랐어..."

"그렇다 톳티 오소마츠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그냥 갔을거야 그러니까 화내지 말라고"

"....정말"

"....."

하...정말 살기 싫다.

나의 마음은 점점 차갑게 얼어붙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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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이치마츠가 와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 회의를 끝마친 쵸로마츠도 집에 돌아왔다. 우리들은 그렇게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 할일을 하다 잘 시간이 다가와 이불을 펴고 자리에 누웠다.

"......"

하지만 나는 잠이 오질 않았다. 요즘 들어서 불면증이 너무 심해져서 잠이 전혀 오지 않는다. 불면증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불안증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렇게 되어버린걸까...? 그렇게 내가 불안증이 심한가...? 나는 고개를 돌려 곤히 자고 있는 카라마츠를 보았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너 때문에 내가 마음 불편해하고 있는데....그런데도 너는 곤히 잘 자는구나...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다시 누워 눈을 질끔 감았다. 그래도 사람은 아예 잠을 못 잘 수는 없으니 서서히 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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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건 없어지는게 나아

-진짜 너는 너무 이상해 마츠노

-돈이 없어서 약속을 취소 하겠다고? 니네집이 그렇게 못 사냐?

-한심하다 야 그냥 저 녀석 상대하지 말고 우리끼리 가자

"미안해...잘못했어...엄마한테 타일러서 받아서라도 놀러 갈테니까 제발 날 혼자 두지 말아줘..."

꿈 속에서의 나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그 날의 있었던 일을. 나는 그때의 상황을 다시 일면하고 있었다. 내가 그때 돈 없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농담 주고 받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졸업할 때까지 쭉 행복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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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마츠...

-오소...마...

"오소마츠!!!!"

"헉...!!!"

벌떡-

"하아...하아..."

"괜찮은가? 천천히 숨 쉬어라!"

"하아...흑..하아...나...무슨..."

"가위 눌리고 있는 거 같아서..."

"아..."

악몽이 나를 집어 삼켰구나...

"아..그래...그...미안해 카라마츠 괜히 걱정만 끼치고..."

"아니..나는 그게..."

"학교 가자 준비해야지"

"아...아아..."

나는 벌떡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가방을 들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뒤에서 카라마츠가 졸졸 따라왔다. 나는 꿈 속에서 일때문에 생각이 나서 카라마츠를 보면 토 할것 같았다. 하지만 카라마츠는 계속 나를 따라왔다.

"오소마츠!! 어이!!"

"....."

"왜 이렇게 빨리 가는건가 아직 지각하려면 한참 멀었잖아"

".....내 마음이야..."

"오소마츠!!!"

카라마츠의 큰 목소리에 나는 빠른 걸음을 멈추었다.

"너...이상하다..."

"....."

"어느 날부턴가 너는 이상했어 갑자기 나를 피하질 않나, 나랑 눈도 마추지질 않고...이야기 하려 하지도 않아 오소마츠..내가 너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한건가? 나에게 말해줘 내가 고쳐보도록 할게"

"......아무것도 아니야 넌 잘못한 거 전혀 없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더 이상 있다간 구역질이 치밀어오를 것만 같았다.

미안해...미안해 카라마츠...

이런 형이라서 정말 미안해...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학교까지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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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으면서 카라마츠는 한동안 나랑 이야기 하지 않았다. 차라리 그런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몸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위 쪽이 너무 아프다. 왜 그러지....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나는 점점 복통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4교시까지 참다가 점심시간이 다가올 무렵, 나는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배가 너무 아파서 먹기 힘들어졌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도시락 뚜껑을 닫고 교실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책상에 앉아 잠을 청했다. 억지로 잠이라도 자야 복통이 느끼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점점 더 윗 배가 아파서 잠을 못 잘거 같았다. 그 순간,

"욱...!!"

위에서 솟 구치는 구역질에 나는 입을 막고 교실을 뛰쳐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우욱..!! 우웨에에엑...!! 켁..쿨럭...하아..."

나는 화장실 변기 커버를 열어 마구마구 토했다. 그렇게 한참을 토하고 변기를 내리고 비틀거리는 몸으로 세면대에 향했다. 손을 씻고 입을 닦고 천천히 내 얼굴을 거울에 비추었다. 내 얼굴은 말이 아니였다. 지금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버텨야겠지...나 장남이고...학교에서 민폐를 끼칠 수 없으니까...나는 비틀거리는 몸으로 교실을 향했다. 하지만 너무 어지러워서 위치가 알기 어려워졌다. 눈 앞이 캄캄하다.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해 복도 한 가운데에 쓰러져버렸다. 앞은 보이지 않고, 시끄러운 학생들의 목소리만 들릴 뿐...나는 너무 아파서 배를 부여 잡은 채 한참동안 몸부림을 치더니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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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눈을 떠보니 새하얀 천장이 보였다. 서서히 일어나보니 내 팔엔 링거가 꽃혀있었다. 나 정신을 잃었구나...진통제의 효과 덕분인지 복통은 거의 가라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응급실인 것 같았고 내 옆에는...

".....카라마츠...?"

다름 아닌 카라마츠였다. 카라마츠는 내 손을 꼭 쥐고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참 바보같아. 내가 그렇게 열심히 너를 피해다녔는데 계속 쫒아와주고...정말 횽아 감동스러워서 눈물 난다고...그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와준 너를 내가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

"으응..."

"....?"

"오..오소마츠...? 괜찮은가??"

"어...응 괜찮아 멀쩡해"

"복도에서 쓰러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나..."

"헤헤 미안..."

"급성 위염이라고 하더군...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거라고..."

"아..."

"저기 오소마츠...많이 힘들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위염까지..."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꼬옥-

".....!!"

"오소마츠 이제 나한테 말해주면 좋겠어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네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건 아마...나 때문이라고 생각해..."

"....!! ㅁ..무슨!! 아니야 그런거...!!"

"거짓말마라 나 때문에 그런거잖아"

"....."

아무래도 더 이상은 거짓말이 힘들어질 것 같다. 역시 말해야겠지....?

"....그러니까..."

나는 눈물을 참으면서 카라마츠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너랑 친했던 그 무리들과 갑작스럽게 싸우게 되었다고. 너가 걔네들하고 친해지니까 나는 너를 자동적으로 피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나의 떨리는 손을 카라마츠가 잡아주었다.

"괜찮아 오소마츠..."

"에...?"

"너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네 얘길 들어보니 걔네들의 잘못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다"

"어째서...? 나는 걔네들한테 상처만 줬잖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잖아 용돈을 다 써버린 걸 어떡하나 그걸 이해해주려 하지도 않은 그 녀석들도 잘못한거지"

"카라마츠..."

"오소마츠 많이 힘들었지...? 이제 네가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걔네들이 네 인생 전부를 걸은 것도 아니고 시간 지나서 어른이 되면 싹 다 잊혀지게 될텐데 너무 그것에 오래 매달리지 말아라 오히러 너만 더 고생한다고"

"....흑"

나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말했다. 내 얘길 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그렇게 카라마츠에게 진심을 다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링거를 다 맞은 나는 병원에서 빠져나와 카라마츠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학교는 우리 둘다 조퇴증을 끊어서 집에 돌아가도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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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소마츠?"

"...아 카라마츠"

"안 자고 뭐하고 있나?"

"잠이 안와서...."

"아..."

"계속 불면증 때문에 미칠 것 같아 아무래도 스트레스랑 불안 현상 때문인거 같은데...냐하하..."

그날 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은 내가 일어나 있어서 카라마츠가 놀란 눈치였다.

"불면증...? 설마 내일 학교 가는게 두려워서 그런가?"

"응...아마 그거일거야...하하...참 바보지? 이런게 무슨 장남이라고..."

"오소마츠 불면증은 누구나 다 찾아와"

".....알아 나도 아는데..."

"오소마츠 그럼...내가 자장가라도 불러줄까?"

"에엑? ////자장가라니...//// 진짜 카라마츠는 안쓰럽네에?"

"에"

"자장가라니 무슨 어린애냐구~ 횽아 쪽 팔린다"

"자장가는 누구나 다 불러주는건데..."

"......"

내가 뚱해있자, 카라마츠는 나를 눕혔다.

"에엑?! 뭐하려고?"

"오소마츠 지금부터 아무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눈 감아라"

"에ㅔ에...설마 진짜로 자장가 불러주게요?!"

"아아 자장가지만 네가 아는 그 자장가 노래랑 다를거야"

"에?"

카라마츠는 나를 눕히고 이불을 덮혀준 다음, 이렇게 말했다.

"이 노래는 얼마 전 동아리에서 우연히 들은 노랜데 잠을 못자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아서"

"......"

카라마츠는 그 말을 끝으로 나에게 특별한 자장가를 불러준다.

출처:https://youtu.be/czgaFHGohaM

 

잘 자거라, 이제는 잠들 시간

긴 하루는 모두 지나갔으니

흘린 땀과 쏟아낸 눈물들 다 잊어버리고

편히 자렴 아무도 네 꿈을 방해 못할 테니

밤이 무서워도 어둠이 짙어도 끝내 아침은 오니까

힘든 시간들도 괴로운 기억도 모두 흘러갈 테니까

내가 키스해줄게 잠든 네 곁에서 지켜줄게

봄이 찾아와서 겨울을 껴안듯 밤은 물러갈 테니까

카라마츠가 나에게 불러준 자장가는 정말로 슬펐다. 마치 가사가 위로를 해주는 것만 같아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카라마츠가 불러준 특별한 자장가 덕분에 나는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그 가사처럼 악몽을 꾸지 않았고 카라마츠는 내가 편하게 잠이 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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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난 아침은 상쾌했다. 이불을 개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1층으로 내려와 다 함께 아침밥을 먹었다.

"아니 그보다 어제 왜 이렇게 시끄러웠던거야?"

"에?"

"인정, 카라마츠형 왜 이 한밤중에 노래를 부르고 난리야? 완전 시끄러웠다고?"

"나도 들었슴다!"

"죽어 썩을마츠"

"아니...나는 그저 오소마츠가 잠을 못 자는 거 같길래..."

"오소마츠형이?"

"무슨 일 있었던거야?"

"아니 괜찮아 요 근래 도통 잠이 오질 않아서~ 근데 카라마츠한테 너무 뭐라 하지마 카라마츠의 자장가 덕분에 오랜만에 안심하고 푹 잘 수 있었어"

"흐음..."

"오소마츠형이 좋았다면 뭐....괜찮네"

그렇게 우리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다 함께 학교 등굣길에 올랐다. 그래, 나는 외로움쟁이가 아니다. 아무리 따돌림을 당한다 하더라도 내 곁엔 친구같은 가족들이 언제나 함께 있으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