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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마츠상 소설

||올캐러/축전글|| 유난히 특별한 5월 24일의 우리들

※ 육둥이 생일 축전글

※ 존못, 캐붕 대충 글 주의

※ 생일 축하해 육둥이들아...ㅠㅠ

※ 짧글 주의...

※ 토도마츠 시점

※ 오소마츠군, (오소마츠상)극장판 언급 요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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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아침,
누군가가 아침일찍부터 벌떡 일어나 이불을 걷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모두~~~일어나아아아~~~기이이이사아아앙~~~~"

 


우리를 깨우는 사람은 역시 공조롭게도 망할장남, 오소마츠형이었다. 그의 얼굴은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는 상태다.

 


"아우웅...뭐야 아침부터 진짜..."

 

"시끄러워...!!!"

 


토도마츠와 쥬시마츠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도 오소마츠형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우리들에게 말한다.


"이 자식들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말하는거야?"

 

"아우...뭔데 진짜....나 더 자고싶다고..."

 

"오늘 우리 생일이잖아 이것들아 이런 날엔 좋은 하루를 마음껏 즐겨야 하지 않겠어?"

 

"허얼???? 뭐야 우리 오늘 생일이야??!?!"

 

"몰랐슴다!!!!"

 

"생일...흐흐..왜 태어났지...나는...."

 

"어둠마츠형 또 시작이네!!! 이치마츠형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거라고오?"

 

"훗....오늘이야말로 특별한 날이니...내 사랑을 마음껏 주겠다..."

 

"꺼져 쿠소마츠"

 

"우웩...방금 토 할뻔"

 

"으으...."

 

"엣??!"

 

"이번 건 횽아가 쉴드 못 쳐주겠당 미안하다 카라마츠~"

 

"형니임..."

 


카라마츠형의 안쓰러움과 울먹임의 시작으로 우리들은 2n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역시이 엄마가 차려준 밥은 언제나 맛있다니까"

 

"맞아맞아!"

 

"오늘은 미역국이네 생일이어서 그런가?"

 

"그런가보지~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 열라 오랜만에 먹어봐"

 

"다들 조용히 하고 식사하자 좀"

 

"에이~ 쵸로마츠 이럴때일수록 얘기 나누면서 먹는거야~ 그런거도 모름?"

 

"맞아 쵸로마츠형 오늘만이라도 츳코미 걸지 말아줘~"

 

"이하 동감"

 

"이것들이!! 이 C..."

 


쵸로마츠형의 츳코미와 함께 우리들의 식사는 모두 마치고 각자 상을 치운 다음 거실에 옹기종기 모였다.

 


"오늘 다들 나갈 일 없지?"

 

"음 딱히?"

 

"없는데"

 

"없어..."

 

"없슴다!!!"

 

"훗....없다..."

 

"그래? 그럼..."

 


오소마츠형은 두꺼운 무언가를 들고 나왔다.

 


"응? 이게 뭐야?........에?! 앨범이잖아? 왜 들고온거??"

 

"아아~ 이 앨범들은 우리가 태어났을때부터 고딩때까지 있었던 일들 넣어둔거잖~ 오늘 생일이니까 우리 모두 다같이 추억을 회상하는게 어떨까 싶어서"

 

"허얼....오늘 내가 아는 오소마츠형 맞아?"

 

".....응?"

 

"오늘따라 이 녀석 맛이 갔나? 이상해"

 

"이하 동감"

 

"훗...이번에는 쉴드를 못 쳐주겠군 형님"

 

"이 자식들이..!! 마츠노 오소마츠 맞거든!! 네들 평소에 날 어떻게 본거야!!"

 


오소마츠형은 어이없어 하며 잔뜩 눈초리를 쏘아댔지만 잠시후 다시 표정이 풀렸다. 그리고는 코밑을 쓱쓱 문지르고 나서 다음 얘기를 꺼냈다.

 


"자자 이제 앨범 펼치고 다같이 추억 회상이나 하자고!!"

 


펄럭-

 


"어라 우리 이제 갓 태어났을 때 사진이다"

 

"역시 여기중에서 내가 제일 잘생기게 나왔네~"

 

"호들갑 작작 하라고 망할장남"

 

"맞아 망할장남"

 

"에?!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너네들..."

 


사진첩을 열자 마자 보인 건 우리들이 이제 태어난지 얼마 안됬을 때 찍은 아기 사진들이었다. 6명이서 엄마랑 자고 있는 걸 아빠가 찍은 모양이다.

 


"솔직히 쥬시마츠형은 아기 때부터 쭈욱 이 표정이어서 열라 당황했던 거 기억나?"

 

"맞아맞아 쥬시마츠는 태어날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네~ 중간에만 사알짝 변했을 뿐이었고"

 

"아하~! 정말임까~"

 

"기뻐하는거야 쥬시마츠형?ㅋㅋㅋㅋㅋ"

 


사진 한장한장 펼쳐갈수록 빠르게 성장하는듯이 자라나고 있었다.

 


"이건 유치원때 장기자랑 했을 때 찍었던거네"

 

"이때 쵸로마츠 완전 귀여웠었는데~"

 

"뭐?!///"

 

"그때 우리 둘 파트너여서 유치원쌤이 우리 둘 붙여놓았잖아 그래서 같이 춤 추는데 쵸로마츠가 무대에서 실수로 발을 헛디뎌서 넘어져갖고 창피해서 그 자리에서 눈물 펑펑 쏟았잖아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맞아 생각났어ㅋㅋㅋㅋㅋ쵸로마츠형 완전 귀여웠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엣////이 C 한번만 더 말하면 네 입 이 자리에서 꼬매버린다 망할 장남!!!"

 

"아니 쵸로마츠 얼굴 완전 빨개! 괜찮은거야??"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장남새꺄!!!!!"

 


따악-!

 


"아얏!! 죄송합니다 쵸로마츠 형니임 제가 잘못했어요!!!"

 


얼굴이 완전 빨개진 걸 보니 쵸로마츠형도 미새하게 그 모습이 기억난 모양이다.

 


"자자 쵸로마츠 진정하고 이제 다음 페이지 넘기자고!"

 

"초등학교 때 시절이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여전히 여섯이서 다같이 다니고 다같이 놀러다니고 그랬었지"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난 아직도 오소마츠형이 심하게 아파서 다같이 걱정했던게 생각 나..."

 

"이치마츠.."

 

"하긴 맞아...멀쩡하던 오소마츠가 갑자기 열 심하게 나서 앓아누운 적이 었었지 그때 죽을 뻔했는데 기억나나 형님?"

 

"아....뭐 그랬었지 내가 지금까지 아팠던 것 중에서 그때가 제일 아팠던 거 같기도"

 

"저승사자....라고 해야하나 그 이상한 아저씨가 오소마츠형아 데러가려고도 했어!!"

 

"아 맞아 그랬었지"

 

"와...완전 기억 짱이지 않냐 너희들? 나만 기억한 줄 알았는데 다들 기억하고 있었네"

 


그렇게 한 페이지를 넘기고 넘기며 중학교 때 사진을 보면서 우리들은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서로 같이 다니는 사진들이 정말로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고등학교 시절 사진들. 하지만 초중딩때와는 달리 같이 있는 사진이 많이 없었다.

 


"사진...많이 없네"

 

"하긴...우리들은 고딩때 뿔뿔히 흩어져서 다녔으니까"

 

"그때 왜 그랬을까 참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해가 1도 안돼"

 

"뭐....서로 사춘기 때문에 그런 걸수도 있으니까"

 

"......"

 

"어라...?"

 

"응? 왜그래 톳티?"

 

"...이 사진은...."

 


내가 본건 다름아닌 우리가 고등학교 졸업한 당일에 찍은 어떤 한 사진이다.

 


"아...이 앤..."

 


오소마츠형은 그렇게 말하며 앨범 속에 끼어있는 그 사진을 꺼내어 가까이 봤다. 우리들도 성큼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오랜만이네 이 얼굴 본건..."

 

"그러게"

 

"....타카하시라고 했었나 지금쯤 잘 지내고 있을까?"

 

"글쎄 잘 모르겠네"

 

"......"

 


우리는 한순간 그리움이 잔뜩 밀려왔다. 그런데 카라마츠의 표정이 어두워보였다.

 


"카라마츠형? 왜그래?"

 

"아...저기 그게...그러니까...그냥...자꾸만 그 애가 준 편지가 생각나서..."

 

"......"

 

"아직도 그 편지 생각하면...."

 


오소마츠형은 카라마츠 옆으로 다가가 등을 툭툭 친다.

 


"괜찮아 그때 그 일 자책하지는 말라고"

 

"형님..."

 

"편지 잃어버린 건 네 탓만은 아니니까 우리 모두도 포함되는 걸"

 

".....!!"

 

"맞아 카라마츠 우리가 그때 싸우지 않고 잘 풀었으면 잃어버릴 일도 없었다고?"

 

"그러니까 너무 그 일에 자책하지 마 형"

 

"아아....고맙다 모두"

 

".....그 애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뭐 졸업하고 나서 연락이 뚝 끊겨버렸으니 누가 알겠냐"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함다"

 

"그래야지"

 


우리들은 그렇게 믿으며 서로 미소를 띄었다. 그 사진을 다시 끼어놓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자 사진이 이제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끝이네"

 

"응 이제 없어"

 


끝이라는 걸 알게되고 우리는 앨범을 덮었다.

 


"오랜만에 추억 회상하니까 왠지 지금까지 살아있다는게 굉장히 뿌듯해"

 

"추억이 있다는 건 우리들은 불행 속에서만 살아간게 아니니까"

 

"오랜만에 겁나 즐거웠슴다"

 

"그러네..."

 

"우리들은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을까?"

 

"당연하지! 우리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으니까 말야! 그치?"

 

"응! 물론이지!"

 

"당연함다!"

 

"우린 여섯이서 하나니까"

 


우리들은 다시 한번 서로 부둥켜 안고 웃었다. 잠시후 문 여는 소리가 들려오고 엄마와 아빠가 음식 재료와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오셨다.

 


"와아아아ㅏㅇ아!! 케이크 케이크!!"

 

"쥬시마츠형 진정!"

 


그러고보니 지금은 저녁시간이다. 엄마는 우리의 생일을 위해 특별한 생일상을 차렸고 우리들은 다 같이 즐겁게 식사를 했다.

 

오늘은 우리들의 생일.
우리 여섯쌍둥이가 태어난 날.

2n번째 맞이하는 생일은 우리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언제나 힘들면 우리들에게 의지해주는 건 우리들이다.

 

그래, 우리들은 다 큰 성인이지만
아직은 많이 능숙치 않고 능력도 많이 없지만
이렇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욱 특별한 생일인 것 같다.

 

생일 축하해, 형들.
생일 축하해, 나

 

모두모두 생일 정말 축하해.

 

 

-끝